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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인터뷰] "조폐공사 벙커, 예술품 수장고로 변신… 예술형 주화 등 사업 다각화" [오늘의 DT인] "조폐공사 벙커, 예술품 수장고로 변신… 예술형 주화 등 사업 다각화" "최근 박물관 수장고가 포화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방치돼 있던 조폐공사의 지하 벙커를 예술 작품 보관용 수장고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성창훈(사진)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최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조폐공사 지하 벙커를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품 수장고로 쓰기 위해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화폐 생산과 보관을 위한 특수시설로 사용됐던 경북 경산시의 지하 벙커를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정밀안전진단·내진성능평가 등 연구용역을 지원할 방침이다. 5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증가와 정부 미술은행의 작품 수집 등으로 서울·과천·청주관의 수장률이 모두 90%를 넘어 수장 공간이 한계에 이르렀다. 조폐공사의 지하 벙커는 보완시스템과 철근콘크리트로 견고한 구조로 돼 있어, 미술품 보관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면적 6292㎡ 규모의 지하 벙커를 수장고로 활용하면 뛰어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부지매입과 건축비 등 국가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성 사장은 "회사에 처음 왔을 때는 화폐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며 취임 후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조폐공사의 화폐 매출은 급감했다. 조폐공사의 올해 은행권 발행량은 5억4000만장으로 2015년(7억4000만장)보다 27% 떨어졌다. 주화 발행량은 올해 1000만장으로 2015년(6억2000만장)과 비교하면 98% 감소했다. 화폐 사업량이 줄어들면서 화폐 매출 비중은 1951년(100%)보다 지난해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에 공사는 현금 사용 감소로 인한 위기를 신사업 발굴로 돌파했다. 화폐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ICT·문화 수출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비유통 화폐 사업을 본격화했다. 성 사장이 주목한 것은 화폐제조 기술을 활용한 요판화 사업이었다. 은행권을 찍어낼 때 쓰는 고도의 기술인 '요판인쇄'를 활용해 우리나라 대표 유물과 미술품을 주제로 요판화를 제작했다. 선과 점만으로 작품을 구현하고, 위조 방지 기술을 활용해 작품의 희소성과 가치를 더해줬다. 성 사장은 "지난해 인왕제색도 요판화를 대형, 중형, 소형으로 3개 크기로 팔았는데 대부분 완판돼서 나갔고, 사람들이 문화적인 가치를 느낀 것 같다"며 "올해는 이중섭 작가의 황소, 맹호도, 광복80년 기념 요판화도 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 예술형 주화를 꼽았다. 단순 일회성 행사를 기념하는 기념주화와 달리 예술형 주화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매년 동일한 주제로 발행된다. 미국은 독수리, 중국은 판다, 캐나다는 단풍잎(메이플) 등을 새겨 예술형 주화를 판매하고 있다. 예술형 주화는 기념주화와 다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판매가격이 귀금속 시세에 따라 변동되므로 투자와 수집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2022년 기준 해외 주요국의 예술형 주화 매출 규모는 미국은 4조8510억원, 중국은 4조2650억원 등 20조원 규모로 예술형 주화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념주화만 발행하고 있어, 예술형 주화의 시장 진출 기회조차 없는 실정이다. 성 사장은 그동안 관계 기관과 협의 하며 올해 하반기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비에 집중했다. 그는 "1년 동안 한국은행, 기획재정부와 같이 연구 용역도 하고, 해외에 가서 실제로 보고, 세미나도 여러 차례 하면서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미나를 통해 연령대별로 수요를 분석한 결과, 예술형 주화의 한쪽 면에는 한글이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일치했으며, 반대쪽 면은 88올림픽과 평창올림픽에서도 상징적으로 사용된 호랑이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아 후보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공사는 올해 제조업에서 ICT 기업으로 전환을 맞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그중 하나가 온누리상품권 통합운영 사업이다. 그동안 지류, 카드형, 모바일로 나뉘어 있던 온누리상품권을 조폐공사가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게 됐다. 성 사장은 "옛날에는 카드앱 따로, QR 따로 앱이 2개가 있어서 관리가 잘 안되고, 부정 사용 등 문제가 많았는데, 통합관리를 하면서 홍보도 함께 한다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전부터 해오던 지역화폐의 직접결제 사업은 전국망이 없었는데, 이제 전국을 커버하면서 좀 더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사는 현재 운영하는 모바일신분증 서비스와 연계할 경우 복지수혜자 대상을 정확하게 인증하고, 한 번에 정책수당을 지급·조회·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3년 임기 중 1년을 지나온 성 사장은 남은 2년은 완숙기에 들어서며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성 사장은 "처음 왔을 때는 가장 빨리 없어질 공기업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위기라는 말도 있었고, 당시 문제가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20년 차 부장들과 이야기 해보면 들어올 때부터 위기였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사업구조가 다양해지면서 위기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조폐공사는 '혁신 공기업 1호'라고 말하고 싶다. 신분증 등을 만드는 ICT 회사, 화폐 굿즈·예술형 주화를 만드는 문화 기업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화폐 제조 기술을 활용해 국민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한국조폐공사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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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새해에는 스토리경영 [대일논단] 새해에는 스토리경영< 대일논단 < 사외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여러분들, 격동의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 많으셨고, 을사년 새해에는 여러분의 모든 계획이 성취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공사는 매출 감소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익도 상당폭 늘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내년에는 전통 제조기업에서 ICT 기반기업으로, 나아가 문화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스토리경영을 강화하여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야기는 재미있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사는 스토리를 경영에 활용하여 비전을 전달하고, 조직 문화를 형성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공사는 화폐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사업전환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도전정신, 개방적인 태도, 소통 강화 등을 스토리로 풀어내고자 했다. 먼저 내부 직원들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회사 내 건물과 회의실에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본사 사옥에는 창의와 혁신을 통해 경영과 사업에 날개를 달자는 뜻의 "나래관", 기존의 스마트센터는 전통사업과 신사업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크게 확장시키자는 의미로 "키움관"이라고 개명했는데, 여기에는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담겨있다. 본사 중앙 현관에 자리 잡은 갈라파고스 거북 조형물은 고립의 위기를 개방과 혁신으로 극복하자는 의지의 메시지를 적어 두었다. 또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무명의 본사 회의실을 "상생실"과 "아우룸"으로 바꿨다. 서울 사무소의 사장 집무실을 효율적 이용을 위해 공유 사무실로 바꾸고 공감의 울림이라는 뜻의 "공명원"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리고 이사회 등 각종 회의가 열리는 사무실은 함께 논의한다는 의미인 "합의재"라는 이름을 주었다. 본사 정원에는 1953년 부산 인쇄공장 준공 식수 후, 본사가 대덕연구단지로 이전한 1987년 현 위치로 이식한 아름답고 풍채가 좋은 단풍나무가 있다. 수령 100년을 훌쩍 넘긴 이 나무에 앞에는 단풍나무의 역사를 설명하는 입간판을 세워, 백년기업으로 장수하자는 조폐공사의 의지를 담았다. 이러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은 회사의 많은 직원이 참여해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직원들의 관심도를 제고하여 그 의미를 새기게 했다. 그리고 우리직원 뿐 아니라 공사 방문 인사들도 오고 가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하여 공사의 경영방침을 전달하였다. 한편 스토리경영의 결정판으로 공사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의 이야기를 내년 2월에 책으로 발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석탄공사에 이어서 두 번째로 문 닫을 기업으로 인식되던 기업이 사업전환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사는 화폐 수요의 빠른 감소에 대응하여 2010년 이후 화폐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였다. 지역사랑 상품권, 브랜드 보호사업, 불리온 메달 등의 도전과 많은 실패를 경험하였으나, 이를 딛고 온누리상품권 통합 사업자 선정과 K- 예술형주화 추진으로 이어진 공사의 이야기는 다른 공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맞이할 새해에는 우리공사의 스토리가 국민 여러분의 삶 속에 더욱 깊이 스며들기를 기대해본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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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공기업의 중소기업 상생 이야기 [대일논단] 공기업의 중소기업 상생 이야기 < 대일논단 < 사외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중소기업이 홀로 설 수 있을까?" 공기업이 가진 역할과 책임을 떠올려 보면,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1%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은 한국 경제의 뿌리지만 자금난, 인력난뿐 아니라 기술과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리 공사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 몇 가지 모범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K-특수보안잉크 개발과 수출 성공이다. 전 세계 보안잉크 시장은 약 16조 원 규모지만, 이 중 85%를 스위스의 SICPA라는 한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은행권 인쇄용 잉크처럼 높은 기술력과 특화된 설비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특히 경쟁 자체가 쉽지 않다. 조폐공사는 글로벌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중소기업 광명잉크제조와 손잡고 K-특수보안잉크를 개발했다.이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기술을 전수하며 협력 기업의 역량을 키웠다는 점이 의미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윈윈 아너스' 수상도 이 노력의 결과다. 둘째, 기념우표 제작을 국산화한 사례다. 최근까지 기념우표는 비용문제로 전량 해외 발주로 제작됐지만, 공사는 중소기업인 세종기획과 기술 협력을 통해 KBS 공영방송 50주년 기념우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외화 유출을 막았고,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셋째, 대전의 지역 명물 베이커리 성심당과의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시된'순도 99.99 골드바빵'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판매 수익의 일부는 지역사회에 기부되었고, 공사의 화폐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을 맡아 지역 영세 포장기업과 협업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또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브랜드인 '광복빵'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넘어 역사의 의미까지 담았다. 2022년에는 버려지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제로 쿠키'를 선보이며 ESG 경영을 실천했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이 쿠키는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혁신사례로 볼 수 있다. 넷째, 상생협력센터 운영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공사는 2019년 본사에 상생협력센터를 설립해 지역 유망 창업기업들에게 사무 공간, 디자인 개발, 언론 홍보 등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입주 기업들이 3억 원 이상의 매출과 38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입주기업도 다양하다. 학생 창업기업부터 국책연구원에서 은퇴한 연구자 창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상생협력센터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창업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이러한 방식은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끝으로, 화폐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 사례를 들 수 있다. 공사는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돈달력, 돈방석, 돈벤치, 펜 같은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고, 폐기되는 돈을 섬유로 만들어 부가가치 높은 가방 제작도 중소기업과 협업 중인데, 이들 제품이 모두 개발되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관련 제작 업체의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최근에는 대전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원사가 2000여개나 된다고 하니 여기에서 우수한 협력 파트너를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앞으로 우리 공사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로 의미 있는 협력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 모든 노력은 단순히 '윈윈'하는 수준을 넘어,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공기업의 역할을 다하며, 더 많은 상생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한국조폐공사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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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터뷰] 지폐 찍어내는 시대 끝났다 모바일 신분증·상품권 승부 [매일경제 인터뷰] 지폐 찍어내는 시대 끝났다 모바일 신분증·상품권 승부 1만원권과 5만원권 등 화폐 발행은 10년 전인 2014년 대비 올해 반 토막 났다. 동전 발행은 92% 줄었다.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하면서 돈 만들어 돈을 벌던 한국조폐공사는 위기에 처했다. 화폐 매출 비중은 1951년 창립 당시 100%였지만 지난해엔 24.1%까지 쪼그라들었다. 취임 1년을 맞은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 돈 만드는 기술에 디지털을 입히고 있다. 성 사장은 "3년 연속 매출 감소 위기에 빠졌지만 화폐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문화 사업 확장으로 올해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국에서 공공 지급결제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라 추가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탁월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갖고 있다. 온·오프라인에 걸쳐 오랜 기간 기술을 축적했다. 특수잉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여권도 제작한다. 성 사장은 "10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ICT 인력만 100명이 넘고 자체 데이터센터도 보유할 정도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2018년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을 시작했다"며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거쳐 내년부터는 모바일 주민등록증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신분증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는 방식이다. 진짜 신분증이란 걸 조폐공사가 보장한다. 내년엔 주민등록증과 외국인 등록증을, 내후년엔 장애인 등록증도 스마트폰 속에 넣을 수 있다. 성 사장은 "운전면허증의 경우 절반 정도가 모바일로도 발급되고 있다"며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편의성이 높고 신분증 도용과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어 점차 발급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필리핀 정부와 모바일 신분증 수출 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다. 온누리상품권 사업 역시 조폐공사의 미래 먹거리다. 온누리상품권은 종이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발행된다. 조폐공사가 디지털 위·변조 방지기술을 보유한 데다 전국 결제망까지 갖추고 있어 가능해진 일이다. 화폐 요판화와 예술형 주화 사업도 신사업 영역이다. 성 사장은 "요판화는 화폐를 만드는 고도의 인쇄기법인 요판 인쇄기술을 활용해 조폐공사에서 일하는 지폐 디자이너가 선과 점만으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예술형 주화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달하지만 한국엔 아직 없다. 현재 한국은행이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기념주화와 기념메달은 지금도 있는데 예술형 주화는 귀금속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액면가치 자체가 다르다. 금으로 만드는 예술형 주화는 액면가가 금 시세에 연동된다. 성 사장은 "사업이 확정되면 20조원 규모 세계 예술형 주화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며 "우리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창훈 사장 △1967년생 △김천고 △고려대 경제학과 △파리정치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37회 행정고시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경제구조개혁국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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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지역상권 살리기 [대일논단] 지역상권 살리기 < 대일논단 < 사외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이렇게 장사해서는 직원 월급도 주기 힘들어요"라며 한숨을 쉬던 소상공인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와 경제 불황 속에서 지역 상권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것은 단순히 714만(2022년 기준) 소상공인의 생존 문제를 넘어, 우리 경제의 뿌리를 지키는 중요한 과제이다. 정부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우리 공사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일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지역사랑상품권이다. 현재 82개 지자체에서 발행하고 있는 이 상품권은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여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소비자 간의 상생을 도모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소비자는 상품권을 통해 6~7%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소상공인은 더 많은 판매 기회를 얻게 되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우리 공사는 지류 상품권 외에도 착(Chak) 앱을 통해 카드형, 모바일형(QR코드방식) 상품권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향후에는 저출산 관련 업종에 대한 추가 할인 혜택이나 착한가게와 같은 물가 안정을 도모한 업체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공사의 온누리상품권 사업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에 공사는 지류형만 공급했지만, 올해 7월 온누리상품권 통합사업자 우선협상자로 선정, 9월 최종 계약해 내년부터는 카드와 QR코드 방식도 공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은 40% 소득공제 혜택과 10% 할인을 제공하며, 특히 명절에는 15%까지 할인율이 확대된다. 아직 가맹점이 적지만,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시장 등 다양한 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사는 단순히 상품권 발행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공사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함께 공급함으로써 명실공히 소상공인 지원 기관이 되었다. 월 한도액(20~30만 원)과 할인율(6~7%)은 작지만 사용처가 많은 지역사랑상품권과 한도액(월 200만 원)과 할인율(10%)은 높지만 사용처가 적은 온누리상품권을 함께 홍보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다. 최근에는 대전 도마시장과 경기 연천 전곡시장을 직접 방문하여 상인들과 대화하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또 공사 직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의 지원 혜택을 홍보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권유하는 등 우리부터 사용을 촉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공사의 다양한 활동은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서로 이익을 얻는 윈-윈(WIN-WIN) 구조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전은 지역화폐로 대전에 본사를 둔 조폐공사의 지급결제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지역 축제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연계하여 소비자에게 페이백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전에도 '대전 빵 축제', '0시 축제' 등 대규모의 인기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 이런 축제에서 공사가 제조하는 상품권을 사용하여 시민에게 페이백 혜택을 제공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