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KOMSCO가 궁금하신가요?
미디어 동향
총 게시물 :
48
2/10
-
[매경춘추] 직원의 CEO 평가 [매경춘추] 직원의 CEO 평가 < 사외칼럼 < 기사본문 - 매일경제(www.mk.co.kr) 작년 10월, 회사가 어려울 때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었다. 1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목표하에 "조폐가 산업이 되다"라는 어젠다를 세웠고, 화폐 제조 과정의 위·변조 방지기술과 압인·세공기술을 활용해 정보통신기술(ICT)·문화·수출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서둘렀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소통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항상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공기업은 1년에 한 번 정부의 경영평가를 받지만 그것으로 CEO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었고, 직원들과의 다양한 라운드테이블에서도 듣기 좋은 이야기나 건의 사항이 주를 이뤘다. 그런 고민이 있을 때 공사의 전 간부에 대해 상사·동료·부하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전면 실시했다. 간부들의 역량 제고에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조직 내 갑질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또한 직원들의 오랜 불만이었던 인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정량적 평가에 더해 장단점을 기술하는 정성적 평가에는 MZ세대의 솔직한 피드백이 담겨 있었다. 평가 결과 전체를 본인에게 주기는 어려워 요약본을 통보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전문성과 소통능력 제고에 활용하게 했다. 민간기업의 경우에는 흔한 사례였지만 공공분야에서는 최초 시도였다. 간부들의 역량평가 과정을 지켜보면서 CEO에 대해서도 전 직원들의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담당 실무자는 여기에 더해 평가 결과까지 공개할 것을 건의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CEO 평가는 전례 없는 일이다. 부작용을 우려해 지인들은 말렸지만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도전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는 역시나였다. 경영 방향은 맞는데, 3가지를 개선하라는 것이었다. 새로운 사업이 많이 생겨 힘들고, 임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며, 전통 사업과 시니어 직원이 소외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 직원에게 보내는 CEO레터에서 앞으로는 벌여 놓은 일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고, 임원들과도 더 열심히 소통하는 한편, 전통사업을 수행하는 사업장과 시니어 직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나은 CEO 평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직원들 평가를 받아보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또 다른 소통의 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상사가 직원을 평가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에서 거꾸로 직원이 CEO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경영에 반영하는 모습이 아직까지는 낯설다. 그러나 CEO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좋은 제도이고 필요한 혁신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한 혁신 노력을 통해 우리 공사가 건전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전통 제조업에서 ICT·문화·수출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0-28
-
[매경춘추] 휴대폰 속 신분증 [매경춘추] 휴대폰 속 신분증 < 사외칼럼 < 기사본문 - 매일경제(www.mk.co.kr) 우리가 외출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보자. 대개 지갑(신분증)과 휴대폰을 챙기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갑에 있는 각종 신분증을 챙겨 다니는 것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이 등장하게 되었다. 모바일 신분증은 2021년 공무원증이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실시되었고, 뒤이어 2022년 운전면허증이 모바일화됐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민등록증도 내년부턴 모바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주요 국가신분증 대부분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장점이 많다. 우선은 편리하다는 점이다. 온·오프라인 모두 언제 어디서고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개인정보 관리가 강화된다는 점이다. 개인정보는 오직 자신의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며 휴대폰을 분실했을 땐 신고하면 바로 정지되고, 본인이 승인하면 재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 집중된 다른 나라들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탈중앙화된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월드뱅크·유엔 등에서 K-DID(한국형 탈중앙신원체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필리핀 정부와는 K-DID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출장에서는 정보통신부 장관이 우리 시스템 도입에 큰 관심을 보였고,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에서도 관심이 크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된 이후 아직 국민들의 가입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가 한 번은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의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내년도 모바일 주민증이 실시되면 전국 3300개 이상의 주민센터에서 손쉽게 발급받게 되어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모바일 신분증을 운영하기 위해선 IC칩이 필요한데 외국산 칩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더라도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 현재 국산칩에 대한 국제 보안인증을 완료했으며,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셋째는 국민들은 신원 인증을 위해 통신사 PASS 등 민간 확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국가신분증과 혼동할 우려가 있다. PASS 서비스로는 금융 등 최상위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신분증으로 활용이 어렵고,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내년도 주민증까지 모바일로 상용화되면, 모바일 신분증이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신원 확인 서비스로 자리 잡아야 하고 이를 통해 PASS 등 민간 서비스 수수료를 낮춰 그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바일 신분증은 더 이상 지갑을 가지고 다닐 필요를 없게 하며,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한 본인 확인으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라이프'에 기여할 것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0-18
-
[매경춘추] 화폐 폐기물의 재탄생 [매경춘추] 화폐 폐기물의 재탄생 < 사외칼럼 < 기사본문 - 매일경제(www.mk.co.kr) 올여름은 정말 역대급으로 더웠다. 이번 더위는 118년 만의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지난 추석까지 이어졌다.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범세계적인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화폐를 만들고 있는 공사 역시 탄소 감축을 위한 고민이 크다. 연간 화폐 제조와 유통 과정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은 약 500t에 달하는데, 이는 10t트럭 50대 분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러한 막대한 양의 화폐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었을까? 그간 화폐 폐기물은 대부분 소각 처리됐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1년부터 중소기업과 협업해 화폐 폐기물 일부를 콘크리트 보강재로 재활용(리사이클링)하고 있던 공사는 요즘 새로운 발상을 시작했다. 단순한 '리사이클링'을 넘어 버려진 자원에 아이디어를 더해 보다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을 하면 어떨까? 화폐의 원료인 면화(cotton)는 목재로 된 일반 종이에 비해 광택이 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고급 소재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특히 공사는 모든 사람들이 돈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폐기된 돈을 재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공사 기술연구원과 협력 중소기업은 돈달력, 돈방석, 돈가방 등의 생활용품과 필기구, 그립톡, 키링 등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팬시 용품과 같은 기념품을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으로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실생활에 쓰임이 많은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화폐 폐기물 굿즈 공모전을 개최해 참신한 아이디어도 모았다. 공사는 연말까지 화폐 폐기물로 만든 일부 굿즈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그럼 해외에서는 화폐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까?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화폐 폐기물을 활용한 굿즈를 만들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히 화폐를 세절해 기념품으로 활용하는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비해 공사는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는 화폐 업사이클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고 한다. 물론 굿즈로 만들기 어려운 화폐 폐기물은 콘크리트 보강재 등 산업용 재활용 자원으로 사용하는 '리사이클링'을 지속할 것이고, 어디에도 사용하기 어려운 폐기물은 최소화해 소각할 것이다. 이러한 단계적 접근을 통해 우리는 화폐 폐기물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구 살리기 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화폐 폐기물 굿즈의 시제품이 나오면 한국은행과도 협의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사의 화폐 제조 과정에서부터 국민들이 사용한 후 훼손되어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폐은행권까지 화폐 제조·유통의 모든 과정에 있어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이 가능해질 것이다. 화폐 폐기물 굿즈 사업은 화폐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상품권이나 수표 등 기타 유가증권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여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공사의 이러한 노력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과 순환경제에 앞장서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0-11
-
[대일논단] 저출산 예외 직장 이야기 [대일논단] 저출산 예외 직장 이야기 < 대일논단 < 사외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저출산은 모두가 동의하는 가장 심각한 경제·사회문제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38개 OECD 회원국 중 최저이며,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 236개 국가·지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적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우리나라를 인구소멸 1호 국가로 경고했고,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인구 감소 속도를 흑사병보다 심각한 사태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부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통령실 내 저출생대응수석 신설과 함께 인구정책 기획과 예산의 배분·조정 권한까지 부여한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기성세대에게 결혼은 인생의 필연적 수순이었고, 나 역시 두 명의 자녀는 사회적 의무로 생각해서, 두 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요즘 세대들에게 결혼은 높은 벽으로 자리하고 있고, 흔히 보이던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카페며 요양시설로 바뀌어가는 모습에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요즘의 저출산 추세와 거리가 먼 직장이 있다. 바로 우리 공사이다. 직원들은 회사의 장점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먼저 공사는 안정적 일터로서 출산 전·후와 육아기에 맞춘 다양한 제도를 잘 마련하고, 남성 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즉,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태아검진 휴가, 출산 전·후 휴가와 자녀 돌봄 휴가를 제공하고, 복귀 후에도 단축근무나 유연근무 등 생애 주기별 육아 사이클에 맞춰 제도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업무나 승진 등 인사에 차별을 두지 않는 까닭에 여성 관리자의 배출도 증가추세이다. 또한 직원들의 출·퇴근 동선 안에 연구단지 어린이집이 있어 아이들 등·하원의 부담이 없다. 그 결과 35세 이상 기혼 직원 중 89%가 출산했으며, 평균 1.76명의 자녀를 양육하며 '자녀를 낳고 기르기 좋은 직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의 주거, 교육, 교통문제가 수도권에 비해 심각하지 않고,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회사 내 출산, 육아관련 젊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원제도를 사용 중인 한 직원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 지원 제도가 없었더라면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부서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한편 출산·육아 지원제도를 이용하는 직원의 확대에 따른 인력 부족과 업무부담 증가 우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휴직 수요조사를 통해 예상되는 인력의 부재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고려한 채용과 인력 운용계획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공사의 예외적인 사례는 저출산 문제 개선을 위해 3가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첫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기업의 제도 개선과 육아 문화의 정착이다. 이를 위해서 제도 사용에 불이익이 없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둘째, 육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 지자체,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다. 회사와 지역사회 특성에 맞춘 지원책을 제공하고 공공시설을 이용한 돌봄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마련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거점 도시의 육성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주거비, 교육비 등의 감소는 출산의 토대가 될 것이다. 우리 공사는 공기업이라는 안정성과 대전이라는 지역 특성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직장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회사와 지역, 국가가 함께 노력한다면 직장인들의 출산에 대한 마음의 짐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며 저출산 극복의 원천으로 작용된다. 젊은이들이 희망찬 미래 세대를 준비하며 정책과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저출산 예외 직장들이 생겨나길 바란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0-07
-
[매경춘추] 화폐와 예술의 만남 [매경춘추] 화폐와 예술의 만남 < 사외칼럼 < 기사본문 - 매일경제(www.mk.co.kr)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국민들은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고, 관련 산업은 커져간다. 최근 들어 K팝, K드라마, K영화 같은 자랑스러운 한류의 발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화폐기술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 취임 후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화폐기술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다. 사실 화폐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디자인과 첨단 인쇄기술 그리고 역사적 인물과 상징들이 조화를 이루며 문화와 전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각국의 화폐를 수집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더하여 공사는 은행권과 주화 제조 과정에 쓰이는 뛰어난 보안인쇄 기술과 최첨단 압인기술을 예술작품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첫 번째, 화폐 요판화 사업이다. 선과 점으로 이미지를 구성하고 화폐용 특수잉크를 사용하는 요판기술은 위·변조 방지를 위한 화폐 제조에 사용되며, 오톨도톨한 촉감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판기술로 제작한 요판화는 예술계에서 그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하여 우리의 주요 미술품(예를 들어 인왕제색도)을 요판화로 제작해 이달 국민들에게 한정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화폐기술로 예술품을 재탄생시키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충족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좋은 한국 기념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기념메달 사업이다. 공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압인, 잠상, 세공 기술력이 접목된 메달상품 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BTS 메달과 손흥민 메달이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파리올림픽 기간에 출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제작한 '팀코리아 응원 골드카드'(국가대표 프로필 포토카드와 순금 1g의 원형메달을 결합한 상품)는 폭발적인 국민적 관심 속에서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한편 경남 울주군 내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한 사람에게 주는 기념메달도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향후 지자체와 협업해 다른 명산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 번째, 예술형 주화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자국의 대표 상징물(미국 독수리, 캐나다 단풍, 호주 캥거루, 중국 판다 등)을 주제로 금은 소재를 사용해 발행한 예술형 주화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각국 연간 매출액이 평균 3조원에 달하는 신사업일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고품격 문화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고 있다. 현재 당국에서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인데, 빠른 시일 내에 예술형 주화가 제작되어 새로운 한류 문화상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길 희망한다. 아울러 공사는 화폐 제조와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한 굿즈 문화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며, 향후에도 공사만의 화폐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 제품을 제공하는 문화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한류의 선두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