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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 대전시 한국조폐공사, 지역 미술품 '요판 작업화' 협력 [대전뉴스] 대전시 한국조폐공사, 지역 미술품 '요판 작업화' 협력 (youtube.com) *클릭하시면 영상채널으로 이동됩니다. [아나운서] 대전 지역의 대표 미술품이 조폐공사의 첨단 요판 기술이 적용된 작품으로 제작됩니다. [기사] 요판이란 오목하게 조각된 판을 이용한 인쇄 기법으로 화폐제조에 쓰이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한국조폐공사는 협약을 맺고, 대전시가 지역의 미술 작품을 추천하면, 조폐공사가 요판기술을 접목해 작품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지역 예술인 창작활동 후원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조폐공사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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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대전·충남에게 조폐공사는? [대일논단] 대전·충남에게 조폐공사는? < 대일논단 < 사외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대전일보 (daejonilbo.com) 대전·충남지역 독자들은 대부분 한국조폐공사를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본사와 연구원 일대는 대전의 벚꽃 명소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탄동천 벚꽃 길을 모르신다면 꼭 방문하시라고 추천 드린다. 또한 여권과 신분증을 제조하는 ID본부는 유성구에, 화폐 용지를 만드는 제지본부는 충남 부여에 있는데, 조폐공사의 핵심 기관이 모두 대전·충남지역에 위치하는 셈이다. 조폐공사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면 1951년 한국전쟁 중 부산에 설립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1973년 공공기관 최초로 대전에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옛 충남도청 인근에 본사가 있었으나, 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1987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할 수 있었다. 조폐공사와 대전·충남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우선, 공사 직원들은 대전의 우수한 교육여건과 편리한 교통 등 잘 갖춰진 제반시설에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대전·충남에게도 조폐공사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첫째, 공사는 지역 인재들에게 좋은 직장이다. 공사는 쿼터제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해엔 27%를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매년 70명 정도의 지역대학 현장실습생을 운영, 지역 취업정보와 일자리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 직원들은 충남대, 카이스트, 한남대 등에서 평생교육 차원의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둘째, 대전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회사 내에 상생협력센터를 운영 중인데, 그간 지역 내 사회적 기업 등 12개 업체가 무료로 입주해 혜택을 받았고, 올해부터 지역 대학생 창업기업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충남대와는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인재 영입과 연구목적의 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업무협약에서는 혁신인재 양성과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전세종연구원과는 뜻을 모아 지역 주민을 위한 경제교육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 명물 성심당과 제휴해 출시한 '골드바 빵'과 '제로쿠키'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셋째, 국내 화폐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폐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1988년에 설립된 화폐박물관은 연중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넓은 주차장과 잔디밭으로 지역 주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봄에 열리는 '벚꽃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기업의 장터와 바자회를 마련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대전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은 기부하고 있다. 화폐박물관 내에는 지역예술 작가들의 특별전시회가 연중 무료로 열리고 있다. 최근 개·보수를 마치고 새롭게 개장한 '休머니라운지'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도 있다. 한편, 화폐박물관을 거점으로 봉사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49년 역사의 '조폐공사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매년 봄 개최해 지역 육상 꿈나무를 후원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비롯해 연말에는 사장이 산타클로스가 돼 지역 어린이 보호시설 '천양원' 아동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얼마 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대전지역 거주 6·25 참전 용사를 초청해 화폐박물관과 인근 아쿠아리움 관람 제공으로 어르신들께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조폐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대전·충남지역에 기여해야 하겠지만, 화폐수요 감소로 현재는 험난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신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찾기위해, 제조기업에서 ICT기업, 문화기업 그리고 수출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 착(chak)서비스 운영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 81개 지자체에서 공사의 생활 밀착형 플랫폼 '착(chak)'을 사용하고 있는데, 충남지역은 12개 지자체가 공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전과 충남지역 일부 지자체는 아직 공사의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공사와 대전, 충남과의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조만간 대전, 충남 모든 지역에서도 공사의 '착' 서비스가 도입되길 희망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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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현 위조지폐 방지장치 20년 전 기술…고도화 필요"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현 위조지폐 방지장치 20년 전 기술…고도화 필요" < 공기업 < 경제·부동산 < 기사본문 - 데일리한국 (hankooki.com)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이 위폐 제조 기술이 정밀해짐에 따라 위폐방지 기술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지폐에 적용된 위폐 방지 기술이 20년 전 기술이어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새로운 위폐 방지 기술을 적용하려면 신규 화폐가 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 사장은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의 위폐사고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5월 5만원권 위폐 6374장이 SNS를 통해 불법 유통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조폐공사의 신권 발행 계획 여부와 위폐 방지 기술에 대해 성 사장에게 질문했다. 성 사장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위폐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위폐 방지 기술을 이미 개발·보유하고 있다. 다만 신권 발행 여부는 한국은행이 결정할 사항으로, 한국은행이 신권 발행을 결정할 경우 조폐공사는 즉시 새로운 위폐 방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사장은 이날 조폐공사를 소개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화장품, 농산물 등의 K-브랜드 기업에 브랜드보호 솔루션을 공급하고, 국내외 우수 콘텐츠를 적용한 기념메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인 보안잉크와 면펄프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엔 모바일 국가 신분증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신분증 수출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조폐공사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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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성창훈 사장 "70년 기술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만들겠다" 중도일보 - [중도초대석]성창훈 사장 "70년 기술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만들겠다" (joongdo.co.kr)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ICT사업, 문화사업, 수출사업 등 추진 국민 공감 받는 화폐도안 변경 준비 해야 "70년 역사의 화폐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심당'에 가면 피낭시에 8개가 금괴 모양의 케이스에 포장된 '순도 99.99'를 만날 수 있다. '순도 99.99'는 조폐공사의 골드바가 완전무결한 순도 99.99%인 것에 착안해 이름 지어진 빵으로 조폐공사가 성심당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을 합쳤다. 제품 디자인과 라벨 등에는 조폐공사의 기술력이 접목됐다. 현금 없는 사회에 가까워지면서 '변화'의 중심에 선 조폐공사가 나아갈 방향의 단면이다. 70여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 전환에 나서고 있는 조폐공사를 이끌고 있는 성창훈 사장을 만나 공사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 주> - 화폐 사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조폐공사의 변화를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조폐공사 사장에 공모할 때 생각이 난다. 현금 없는 사회가 찾아와 화폐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은행권 사업량이 약 50%로 감소했다. 유통주화 사업량은 약 90% 감소했다. 한국전쟁의 혼란기인 1951년에 설립된 조폐공사는 화폐와 유가증권 등 국가적 보안제품을 안정적으로 제조·공급하는 국내 유일 제조 공기업이다. 화폐 매출비중은 설립 당시 100%에 비교하면 현재(2023년)는 24.1%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다른 사업에서 매출을 만들고 있다. 조폐는 산업이다. 조폐가 산업이 되어야 공사가 살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 조폐를 만들다보니 다양한 기술이 축적됐다. 만원권 한 장을 발행하는데 적용되는 보안기술은 22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벨류체인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전자여권, 상품권, 보안용지 등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모바일 신분증, 온누리상품권 통합 사업자 추진하는 ICT기업, 특수압인기술을 활용한 예술형 주화, 요판화 발행을 하는 문화 기업, 면펄프, 화폐용 안료·잉크, 디지털 신분증 등을 수출하는 수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조폐공사는 화폐 생산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축적했다. 사업 다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위변조 기술을 통해 실물 부분에서 브랜드 보호사업과 상품권, 보안용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상품권은 그동안 수입을 했으나, 1999년부터 조폐공사에서 순차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2000년 무인민원발급용지를 시작으로 개인 인감 증명서, 군용 특수보안용지, 시험성적서 사업 추진 등 보안용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보안모듈은 공사 자체 개발하여 국가 신분증에 적용하고 있다. IC카드 운영솔루션 기술을 응용, 다양한 전자통신기기의 암호통신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골드바나 기념주화 및 기념메달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 골드바 사업은 KRX 금시장 품질인증사업을 2014년 시작해 자체 골드바 판매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CU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기념주화 등과 손흥민 선수·BTS 멤버 기념메달, 최근에는 영남알프스 등반 등 디양한 기념메달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술형 주화는 국가 상징물을 정부가 금·은·동 등 귀금속 소재로 발행하는 주화로 전체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평균 3조원 가량 발행하고 있다. 우리도 미래전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화폐(CBDC)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조폐공사에서도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실물 화폐를 점점 적게 쓰고 있다. 화폐 자체가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어 공사도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공사는 10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반 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미래전략실을 구상하고 미래사업 발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2018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추진했고, 다음해 모바일 신분증을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디지털화폐가 도입될 경우 공사 디지털 역량은 핵심 기반기술로 유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Chak'을 통한 CBDC 기반 바우처 발행, 금융거래를 위한 신원 인중 수단으로 모바일 신분증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더라도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서 현금은 계속 필요해 기능은 남아 있을 것이다. - 국내 시장 한계와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대로 확장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 대한 노력이 있다면. ▲공사는 10년 전부터 수출 경쟁력 확보에 노력했다. 과거에는 해외 은행권과 주화 수출에 노력했지만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는 부가가치가 높은 보안잉크, 보안소재(안료) 및 면펄프 수출로 변화하고 있다. 고·저점도 화학용 면펄프 생산 안정화 진행에 노력하고, 공적 최적화 및 린터 수급 안정화를 통한 제조비요 절감을 통해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DID 신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신분증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K-DID 구축을 요청받아 내년도에 발주 예정이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역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공사는 1973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전 후 지역인재 채용, 지역기관과 협업, 화폐 박물관을 활용한 사회공헌과 교육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정부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체 신규채용의 50%가 지역인재로 뽑혔다. 정부 기준인 2023년 27%를 훌쩍 넘는 수치다. 또한, 산학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지역대학생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는데 지난 10년간 지역사회에 27억원 가량 기부했다. 화폐박물관 벚꽃 페스티벌 개최, 무료 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시민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고 있고, 공사 주관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개최해 지역 육상 꿈나무를 후원하고 있다. 장애인 경제 교육 진행, 어린이 보호시설 후원 등 지역 취약계층 지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 전통시장 상인 간담회 등 CEO가 직접 참여하는 지역사회 특화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가 눈에 띈다. ▲'재미'가 포인트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10년 먹거리를 만들고 떠나는 게 내 역할이다. 행복한 사내 문화를 구축하고, 성공적 사업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1400여명 전 직원과 소통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가끔 직원들에게 편지도 보내고 메일도 보내고, 직원들이 궁금해 할만한 것을 사장 인터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세대별 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직원 경영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참여직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사무실 이름에 스토리와 의미를 부여하고, 상징물 의미화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임직원과 함께 독서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월 명사 초청 특강과 학계·민간 전문가 참여 세미나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화폐도안이 20년만에 변경됐다. 우리나라도 화폐도안 변경이 필요한지. ▲일본이 새 은행권을 발행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 쇄신과 위변조방지 강화를 위해서다. 우리나라도 현용 은행권 발행이 상당기간 경과 됐다. 5천원권은 18년 정도 됐으며, 5만원은 15년이 경과됐다. 화폐도안 변경을 고민하고 준비할 때가 됐다. 이순신 장군은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위인인데 사용량이 떨어지는 100원 자리 동전에 활용되고 있다. 화폐에 활용되는 도안 위인도 대부분 조선시대 유교 학자들이다. 국민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 위인으로 교체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고, 최근 조직적 위폐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변조 방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교체가 필요하다. 교체를 위해서는 5만원 기준으로 약 2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요청 시 즉각 대응 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 부장·정리=이상문 기자·사진= 이성희 기자 한국조폐공사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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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가 산업이 된다”…현금 없는 사회, 조폐공사의 생존전략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406208906b [인터뷰]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당신이 마지막으로 지폐를 사용한 때는 언제였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할 것이다. 지금은 버스를 타도 가게에 가도 ‘현금 없는 버스’, ‘현금 없는 가게’란 안내판이 붙어 있다. 지갑을 들고다니지 않아서 현금을 써야 하는 순간에는 ‘계좌이체 할게요’란 말이 통용되는 요즘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디지털 결제 수단에 의존하고 있고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한 기관이 있다. 바로 화폐를 만드는 ‘조폐공사’다.화폐 매출 24%, 조폐공사의 영업기밀“아, 현금 없는사회인데 내가 위기의 순간에 가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처음엔 있었죠.” 지난 6월 1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조폐공사 오롯디윰관에서 만난 성창훈 사장은 2023년 조폐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하던 첫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2016년 국가적으로 추진된 동전 없는 사회 캠페인에 따라 2021년 기준 현금결제 비중은 14.6%까지 축소됐다. 동전 수요는 90%나 줄었다. 화폐를 만드는 조폐공사의 화폐 사업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봐도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웬걸, 공사의 위기감은 이미 10~20년 전부터 팽배했어요. 조폐공사는 일찌감치 업의 전환을 추진했죠. 화폐 제조의 기본 사업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발빠르게 변화했어요.”1951년 공사 출범 당시 매출의 100%를 이뤘던 화폐 비중은 2023년 24%로 급감했다. 생사를 가르는 위기는 오히려 발 빠르게 업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전통 제조사업 중 하나인 신분증 제조 매출이 화폐와 비슷한 24%를, 나머지 52%는 신사업이 채웠다. 70년 역사의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현재의 매출 비중에 안주할 수 없다. 현금 없는 사회는 이제 막 본궤도에 올랐다. 앞으로는 현금비중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곧 조폐공사의 현재 매출비중 24%를 차지하는 화폐 사업량도 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제가 던진 어젠다는 ‘조폐가 산업이 된다’는 거예요. 혹시 오만원권에 얼마나 많은 기술이 적용되는지 아시나요. 띠형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등 22가지의 첨단 위변조방지장치 기술이 적용됩니다.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누구보다 많이 가진 곳이 바로 조폐공사인 셈이죠.” 성 사장은 선임 CEO들이 시작한 기본 사업의 틀에서 약간의 변주를 주는 것만으로도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첫째로 주목한 것은 볼록인쇄 기법으로 만든 그림인 ‘요판판화 사업’이다. 요판화는 은행권 화폐를 찍는 기계를 사용해 미세한 선이나 점으로 명암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화폐를 제조하는 고도의 인쇄기술을 판화에 적용해 볼록한 질감을 살리면서 제작하는 게 특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조폐공사만 제조 가능한 기술이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기념선물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 우리 기술로 만들었던 거예요. 비매품이었죠. 그런데 굉장히 좋아하시는 거예요. 구매할 수 없냐는 제안을 많이 받으면서 ‘아 이거다’ 싶었죠.” 현재 조폐공사가 제조한 요판화 제품들은 반 고흐, 모네, 이중섭 등 사후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없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이다. 앞으로는 국립박물관 등과 협업을 맺고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품이나 문화재를 요판판화로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하나의 작품으로 판을 뜨고 제작하는 데에만 약 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출 확대의 의미보다는 문화사업의 일환이다. 공사는 희소성을 부여해 한정판으로만 하반기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조 단위 예술형 주화로 도약 기대 조폐공사의 매출을 늘릴 ‘성 사장표’ 핵심 사업은 예술형 주화다. 예술형 주화란 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정부 또는 중앙은행에서 금, 은 등 귀금속 소재로 발행하는 법화를 의미한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독수리, 캐나다는 메이플, 호주는 캥거루, 중국은 판다를 새겨 예술형 주화로 판매한다. “공사의 연간 매출이 약 5000억원인데 예술형 주화 시장은 기본적으로 조 단위 사업이에요. 이 시장에 해외 6대 주요국이 있는데 미국은 4조9000억원, 중국은 4조3000억원, 캐나다는 3조원 등 연평균 3조원 수준이에요.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죠. 해외 6대 주요국의 전체 매출 규모가 2019년 7조원에서 2022년 20조원으로 늘었으니 150% 이상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한국의 경우 국가적 행사나 기념일,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주화를 발행하지만 예술형 주화는 없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세계 주요국에서 외국의 예술형 주화를 역수입해 들여오는 실정이다. 한국이 낳은 피겨선수 김연아를 모델로 한 기념주화는 2010년 남태평양 투발루에서 발행됐고 2009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기념주화가 발행되어 국내로 역수입됐다. 한국에서 발행하는 기념주화마저도 연 1~3회, 연간 3만~5만 장 발행 수준으로 인구 규모가 비슷한 호주(1650만 장), 스페인(116만 장) 등과 비교하면 발행 규모가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소량 발행하고 가격이 고정되어 있는 기념주화와 예술형 주화는 달라요. 자국의 대표 상징물을 새겨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는데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문화 홍보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죠. 오히려 예술형 주화를 만드는 국가에서 우리에게 역으로 물어봅니다. 예술형 주화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이 있는데 왜 만들지 않냐고요.”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 K팝, K드라마 등 K-문화, 유구한 역사 등. 성 사장은 경제대국이자 문화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예술형 주화의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예술형 주화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안전자산인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예술형 주화가 유통될 경우 금 보유량 확대로 국가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 “국부 창출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예술형 주화의 발행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어요. (지리적·문화적으로 라이벌인) 일본이 예술형 주화를 시작하지 않은 지금이 우리나라가 예술형 주화를 도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해요.” 현재 사업 검토를 위한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며 세미나도 앞두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승인과 발권당국인 한국은행과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 밖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의 통합사업자 선정 입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전국의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은 조폐공사의 특수 보안기술로 제작했다. 그런데 10% 할인, 세제혜택이란 상품가치에도 불구하고 지류, 카드, 모바일 제작업체가 각기 달라 서비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최근 중기부에서 서비스 확산을 위한 통합사업자 선정 설명회를 열었고 조폐공사도 도전장을 던질 생각이다. “통합 사업자라면 제일 잘하는 곳이 선정되어야겠죠. 조폐공사는 지류부터 카드, 모바일까지 ICT(정보통신기술)를 모두 갖춘 곳이에요. 민간에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공사가 정책 목적을 실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발로 뛰면서 서비스 확산, 잘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오는 8월이면 임기 1년을 맞는 성 사장. 안팎에선 1년도 채 안 됐는데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3년 임기인데 왜 100m 달리기를 하냐.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 사람이’ 그런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왔더라고요. 제 생각은 달라요. 댓글도 직접 달았죠. 사장의 임무는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하는 거예요. 내가 떠나기 전까지 적어도 10년 치의 할 수 있는 업은 만들어두어야죠. 그래야 직장이 불안하지 않잖아요. 공무원 생활만 하던 제게 조폐공사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런 임무가 제게 주어진 게 너무 행복해요. 정말 다 쏟아내고 갈 거예요. 3년 금방 가잖아요.”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을 나와 파리정치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땄다. 1993년 제37회 행시에 합격했으며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및 장기전략국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및 주홍콩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경비즈니스- 한국조폐공사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