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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비상이다. 비상!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1811691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모든 조직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위기에 직면한다. 예방하면 좋겠지만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존망이 결정된다. 한국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특성상 사고가 나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부임한 지 한 달이 좀 지난 시점인 지난해 11월 24일 금요일, 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실무자에게서 복구 완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순간 아찔했다. 이전에 국가 전산망이 세 번에 걸쳐 다운돼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홍보실장에게 사고 원인과 함께 복구 상황 및 예상 완료 시점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 당시 서울 출장 중이던 필자는 본사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도착 직후 IDC(데이터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사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사고 당일 사고 원인, 조치 현황, 완전 정상화 예상 시간을 반영한 1차 보도자료를 냈고 시스템 정상 가동을 확인하고 2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다음날인 토요일 2차 대책회의 및 3차 보도자료 배포를 진행했고 일요일 3차 대책회의 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순으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돼 “사고가 났지만 ICT 사업은 조폐공사가 가야만 할 길이기에 더욱더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냈다. 시스템 정상화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들어갔고, CEO가 직접 주관하는 비상 대응 훈련도 정례화했다. 시스템 점검 시간대, 방법, 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운영관리체계(ITSM)를 도입하고, ICT 전문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경력직을 채용했다. 국민 여러분이 해당 사고를 조폐공사가 ICT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위기는 종종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성장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업과 개인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계기가 됐고 개인은 자산 분산의 중요성을 깨달아 자산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됐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방법을 배우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경제- 한국조폐공사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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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그런 것도 만드세요? "[헤럴드광장] 그런 것도 만드세요?"-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조폐공사가 돈만 만드는 곳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공사는 돈 뿐만 아니라 신분증과 훈장 등을 기본사업으로 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세부적으로 700여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제품들을 만들고 있을까? 그 이유는 공사가 그동안 화폐 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새로운 사업들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과거 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화폐와 신분증 제조 등 기본사업은 23년 기준으로 화폐 24%, 신분증 24% 등 전체매출의 50% 남짓이다. 나머지 절반은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다. 공사는 공사가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에서 신사업의 길을 찾았다. 먼저, 화폐와 신분증 제조에 사용되는 위.변조방지 기술의 활용이다. 5만원권 한장을 발행하는 데 적용되는 보안기술만 해도 22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하여 특히 짝퉁과 원산지 부정이 많은 의류, 화장품, 농산물 등의 브랜드 보호 라벨 사업을 확장 중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분야에서도 위변조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ICT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이어서 금년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스템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이면 전체 신분증에 대한 모바일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을 디지털 플랫폼인 ‘착(chak)’을 통해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온누리상품권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쟁력 있는 ICT 역량을 바탕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둘째, 주화와 훈장 제조과정에서 축적된 압인기술의 활용이다. 기념주화와 함께 K-컬쳐,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제조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손흥민 선수와 BTS 멤버들의 기념 메달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영남알프스 등반기념’ 메달이 산악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금 제품은 함량 미달 등으로 품질보증이 중요한 점을 고려하여, 공사가 책임지는 순도 높은 골드바까지 생산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예술형 주화(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금·은 등 귀금속을 소재로 사용해 발행하는 법정화폐)도입을 준비 중인데,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은 공사의 문화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 경쟁력 있는 제품의 수출이다. 현재 공사가 생산하고 있는 면펄프, 특수잉크, 안료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디지털신분증(DID) 수출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즉, 공사는 현금없는 사회에 대응하여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 제조기업에서 ICT기업, 문화기업 및 수출기업으로의 사업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존 시장에서 민간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적인 조폐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러한 조폐공사의 비즈니스 전략은 최근 타 공공기관들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사의 변신은 계속될 것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한국조폐공사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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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CBDC 시대를 대비하며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1153121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도입되면 조폐공사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것 아니야? 주위에서 공사의 미래를 많이 걱정한다. 그러나 나의 대답은 “조폐공사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디지털 화폐로, 분산원장 방식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여러 개의 서버에 거래 정보를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거래 조작이 불가능하고, 금융거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 자산과 비교해 가치 변동성이 낮고,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CBDC를 도입한 주요국은 없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을 포함한 100여 개 국가에서 CBDC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국은행도 2020년 전담 조직을 구성해 CBDC 연구를 시작했고, 조만간 BIS 및 6개국 중앙은행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CBDC 생태계는 한국은행과 금융회사가 거래하는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와 금융회사와 국민 간의 ‘토큰화한 예금’이라는 두 계층 구조가 될 전망인데, 조폐공사는 후자에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10여 년 전부터 디지털 부문에서도 위·변조 방지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와 지역사랑상품권 서비스인 착(chak) 지급결제망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공사의 지급결제망은 CBDC 체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국민은 CBDC를 도입할 경우 모든 거래가 기록돼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CBDC를 도입하더라도 현금 통화가 일정량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조폐공사는 디지털화폐만 쓰이는 세상에 대비해 정전 등 비상 상황 시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연결이 없어도 작동하는 디지털화폐 지갑인 콜드월렛(cold wallet)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조폐공사는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통해 CBDC에서도 디지털 조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CBDC 생태계 구축에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공사는 화폐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제조업에서 ICT 전문기업, 문화기업(기념 메달, 불리온 메달, 예술형 주화 제조 등), 수출기업(면 펄프, 특수잉크, 안료 등 수출)으로 사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사업 전환은 국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조폐기관에도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 한국조폐공사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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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실패해줘서 고마워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0408911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실패가 싫다. 그러나 그동안 화폐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신사업을 발굴하려고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해준 선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유명 프로듀서 릭 루빈은 “실패는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정보”라고 했는데, 한국조폐공사는 앞선 실패에서 사업 전환의 길을 찾을 것이다. 첫 번째는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이다. 과거 은행권과 주화를 중심으로 페루 등 16개국에 연간 4100만달러까지 수출(2013년 기준)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제품의 부가가치가 낮은 탓에 적자를 봐 사업을 접은 적이 있다. 앞선 경험을 거울삼아 우즈베키스탄 자회사에서 현지 생산하는 면 펄프와 국내에서 제조하는 특수잉크, 안료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등 해외로 최첨단 모바일 신분증 수출을 확대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실물 화폐와 신분증 제조에서 확보한 위·변조 방지 기술이 디지털 보안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전국 81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 상품권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으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나지 않고 시장마저 정체되는 한계를 맞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전문 인력 등 ICT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사랑 상품권을 정책 수당 지급 채널로 발전시키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착한가게에 할인율 우대 등 정책 수요와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랑 상품권과 전통시장 중심의 온누리 상품권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서도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은 문화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주화와 훈장 제조 기술을 활용해 과감히 추진한 귀금속 소재의 불리온 메달 사업에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관리 부실 때문에 큰 손실이 났고, 침체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디자인과 제조 경험, 글로벌 유통 채널 확보라는 자산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K예술형 주화(국가 상징물을 금, 은 등 귀금속 소재로 발행하는 법정 주화) 사업을 역점을 두어 준비 중이다. 실패는 성공의 기반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조폐공사는 제조기업에서 수출기업, ICT 전문기업, 문화기업으로의 전환을 야심 차게 진행할 수 있다. 나 또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패할 준비가 돼 있다. 도전하는 조폐공사를 만들기 위해 1300여 임직원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다. 두려움 없는 문화가 꽃처럼 피어나길 기대한다. -한국경제- 한국조폐공사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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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바쁘다 바빠, 여권 이야기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2841651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해외여행을 하는 모든 국민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여권이다. 한 나라의 여권 파워는 국력을 상징하는데, 우리나라는 공동 세계 2위(올해 헨리여권지수 기준)로 전 세계 193개국을 무비자 혹은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이런 여권을 만드는 곳이 바로 한국조폐공사다. 현재 여권은 2021년 12월 도입된 차세대 전자여권이다. 보안성과 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개인정보면을 적용했고, 디자인에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조폐공사의 여권 공급 능력은 1년에 약 500만 권 정도인데,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여권 발급량이 급감하며 막대한 유휴 인력과 장비가 발생해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여권 발급량은 465만 권이었는데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104만 권, 2021년 67만 권으로 급감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여권 신청량이 급증해 또 한 번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288만 권이던 여권 신청량이 2023년에는 공급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624만 권을 기록했고, 올해 여권 신청량도 작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폭증하는 여권 신청량에도 불구하고 기한 내 여권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분증을 생산하는 대전 ID본부 근로자 중 여권 발급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선별해 여권부서에 추가 배치하고, 주 52시간 내에서 연장근로를 최대한 활용해 우선 급한 불을 껐다. 다음으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았다. 충남 부여에 있는 제지본부의 생산인력을 ID본부에 급히 파견해 휴일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야 지체되던 발급 기간이 정상화됐다.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협조해준 노조에 감사한다. 이 모든 노력 덕분에 여권 수요 급증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쉼 없이 달려온 ‘바쁘다, 바빠’ 생산 과정이었지만 문제가 해결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조폐공사는 국가 경제의 근간인 화폐와 신분증을 제조하는 공기업이다. 안정적 공급에 한 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책임감은 대한민국 공공기관 중 1등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이런 자부심이 최근 여권 수요 폭증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일 것이다. 대한민국 여권은 신청이 용이하고 발급이 신속하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여권을 지니고 해외여행을 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경제- 한국조폐공사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