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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만원에 평생을 바친 화폐조각가 [2편] 돈 만원에 평생을 바친 화폐조각가 [2편] - 국내 최초 만원권 지폐 세종대왕 조각한 홍용선씨 - ▲ 가, 나 만원권은 외국 기술로, 83년 다 만원권부터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2004 권윤영 만원에 세종대왕을 새겨 넣은 주인공, 홍 팀장은 우리 나라 화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68년 3차례에 걸친 시험 끝에 한국조폐공사에 입사했다. 화폐디자인 조각은 고도의 기술과 장비를 요하는 일이다. 그가 입사한 당시만 해도 우리 나라의화폐 제작기술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 외국 기술진에게 판형을 맡겨 제작한 뒤 인쇄만 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6개월에 걸쳐 완성한 세종대왕오랜 시간 기술을 연마해오던 기술진들이 선진 지폐 조각을 배우기 위해 다른 나라로 연수를 떠난 것이 지난 80년.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1년간 그 나라의 조각 기술기법을 연마했다. 한국에 귀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떨어진 특명은 바로 ‘만원권 지폐의세종대왕 초상화를 조각하라’였다. 인물초상은 지폐에 들어가는 많은 그림 중에서도 가장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는 하는 것이기에 가장 숙련된 사람에게 맡겨지는 일이다. “일반인이 보기엔 쉬워보일지 몰라도 세종대왕 조각은 정말 어렵게 탄생했어요. 조각을 해야 하긴 하는데 가진 자료라고는 한국화로 그려진 초상화뿐이었지요. 게다가 입체적인묘사가 생략된 채 윤곽만 그려져 있어, 어떻게 살을 붙여 그 느낌을 살려내느냐가 숙제였죠.”그는 사극 마니아가 될 정도로 극중 인물의 수염과 옷차림을 살폈고, 박물관까지 가서 촬영해온 사진을 보면서 실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휴일이면 세종대왕 이목구비를 닮은 사람을 찾고자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다 오해까지 받았을 정도. 만원권 세종대왕의 귀는 “장모님을 모델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그는 귀띔했다.자칫 작은 실수라도 저지르면 공들여 왔던 조각품을 버려야 되니 그 날의 컨디션은 아주 중요하다. 컨디션이 나쁘면 차라리 작업을 안 하기도 하고, 작업이 잘 된다 싶으면 밤을 지새우면서 조각에 몰입하기도 했던 시간들. 세종대왕 인물 조각을 하는 데만 6개월 정도를 보내고, 그렇게 1년여를 거쳐 지난 83년, 처음 으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자가 제조된 지폐가 세상에 선보였다.“만들고 나서 자신감, 성취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조마조마했어요. 반응이 어떨까. 전에쓰던 외국 제품보다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하던 시기였죠. 다행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2004/05/24 오전 9:37 ⓒ 2004 OhmyNews] 한국조폐공사 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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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만원에 평생을 바친 화폐조각가 [3편] 돈 만원에 평생을 바친 화폐조각가 [3편] - 국내 최초 만원권 지폐 세종대왕 조각한 홍용선씨 - ▲ 화폐 조각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2004 권윤영 많은 사람들이 “지폐는 한 번 만들었으니 이제 할 일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그는 “만원권 지폐를 잘 들여다보라”고 응수한다. 지폐 중간에 실선으로 표시된 은색 노출선의 위치나 두께, 왼쪽 아래의 동그라미 세 개의크기와 색 등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점점 치밀해 지는 화폐 위조 범죄를 막기 위해서수시로 지폐 곳곳을 보강하고 바꾸는 작업을 해 온 것이다.화폐조각가, 직업에 대한 사명감지난 83년 자가 제조 지폐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94년, 2000년 지폐를 새롭게 보강해서 인쇄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평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어렵게 연마한 실력이 무디어지는 법이다. 홍 팀장은 꾸준히 연구용으로 조각 작품을 만든다.지난 2002년에는 각국의 주화제작기술을 겨루는 세계 주화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월드컵 기념주화를 만들어 우리나라 제작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였다. “10배 확대경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세심한 작업을 해오다보니 성격 역시 세심해진 것 같아요. 액자의 작은 흐트러짐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거든요. 작업할 때 얼마나 많은 집중력과 섬세함을 요구하는지 제 머리가 괜히 빠진 게 아니라니까요. 하하.”요즘 젊은이들이 쉬운 것만 추구하는 세태 때문인지 화폐조각가는 점점 특수 업종, 희귀직업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화폐조각가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대단하다.20여 년 동안 국민 모두가 사용해온 만원권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가슴 속에 깊이 새겨두었다.“이제 내년이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합니다. 고액권이나 새로운 지폐가 발행되면좀 더 신선하고 밝아질 것입니다. 제가 만든 만원권은 퇴장해서 역사의 한 장으로사라지겠죠.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퇴직 후에는 순수회화 분야로 저의 작품 활동은 계속될 겁니다.” [2004/05/24 오전 9:37 ⓒ 2004 OhmyNews] 한국조폐공사 200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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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파란(破卵)운동 펼쳐.. 조폐공사, '파란(破卵)운동' 펼쳐..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조폐공사가 낡은 제도, 조직, 관행의 벽을 깨기 위해 `파란(破卵)운동'이란 이색 사내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파란(破卵)'이란 말 그대로 알껍데기를 깨자는 뜻으로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규범, 제도, 관행 등을 스스로 찾아내고 폐지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달부터 평소 직원 스스로가 일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관행이나 업무, 제도, 습관 등을 한달에 1건 이상씩 발굴해 사내 게시판 등에올려 공유하기로 했다.또 발굴된 사례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관리할 수 있도록 본사, 제조창, 연구소등 기관별로 `파란운동 실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파란상(破卵賞)'도 제정, 우수 발굴사례는 1년에 한차례 포상키로 했다.남다른 점은 발굴한 개선사항을 반드시 일정기간 자기 자신과 소속 부서에서 실천한 뒤 게시판에 내용을 게시해야 한다.즉, 스스로의 실천을 통해 변화를 느낀 뒤 이를 구성원들과 공유해야한다는 것이다.또 그동안의 지식관리 운동이 새로운 업무 개선방안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파란운동은 비효율적인 관행 등을 폐지하는 데 중점을 둬 차별을 꾀했다.조폐공사 노원상 기획처장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생명력있는 병아리가되지만 남이 깨주면 식탁에 올려지는 계란 프라이밖에 되지 않는다'며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조직 문화가 자율적이고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로 변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4-05-23 07:03] 한국조폐공사 2005-01-01